[실전] 블로그 운영자를 위한 구글 서치콘솔 & GA4 연동 대시보드 만들기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매일 두 개의 창을 번갈아 보게 돼요. ‘어떤 키워드로 내 글을 발견했지?’가 궁금할 땐 구글 서치콘솔(GSC)을, ‘그렇게 들어온 사람들이 얼마나 오래 머물렀지?’가 궁금할 땐 구글 애널리틱스(GA4)를 열어보죠.
하지만 이 두 데이터가 따로 노는 탓에, ‘정작 돈 되는 키워드’나 ‘효자 포스팅’이 무엇인지 한눈에 파악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오늘은 루커 스튜디오의 ‘데이터 혼합(Blend Data)’ 기능을 활용해서, 이 두 개의 강력한 데이터를 하나로 합쳐, 블로그 방문자의 전체 여정을 보여주는 강력한 대시보드를 만들어 볼 거예요.
1. 왜 이 대시보드가 꼭 필요할까요?
이 대시보드를 만드는 이유는 단 하나, ‘데이터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서예요.
- GSC의 한계: ‘어떤 키워드’로 ‘몇 번 노출’되고 ‘몇 번 클릭’했는지는 알려주지만, 그렇게 들어온 사람이 내 블로그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알려주지 않아요.
- GA4의 한계: 방문자가 ‘어떤 페이지’에서 ‘얼마나 머물렀는지’는 알려주지만, ‘정확히 어떤 키워드’를 검색해서 들어왔는지는 (not provided) 등으로 숨겨버려요.
우리가 만들 대시보드는 이 두 데이터를 합쳐서, ‘A라는 키워드’로 ‘B라는 포스팅’에 들어온 방문자가 ‘평균 3분’이나 머물렀다는 식의, 블로그 운영에 직결되는 강력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줄 겁니다.
2. 1단계: 재료 준비하기 (GSC와 GA4 데이터 연결)
먼저, 루커 스튜디오라는 도마 위에 두 가지 재료를 올려둬야 해요. 바로 GSC 데이터와 GA4 데이터입니다.
1. 루커 스튜디오에서 새 보고서를 열어주세요.
2. ‘데이터 추가’를 눌러 **‘Google 애널리틱스’**를 선택하고, 여러분의 GA4 속성을 연결합니다.
3. 다시 ‘데이터 추가’를 눌러 **‘Search Console’**을 선택합니다.
4. 여러분의 블로그 사이트 주소를 선택합니다. 이때 정말 중요한 선택지가 나와요.
- 표 선택: ‘URL 노출’과 ‘사이트 노출’ 두 가지가 보일 거예요.
- 중요: 우리는 ‘페이지(URL)’를 기준으로 두 데이터를 합칠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URL 노출(URL Impression)’**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제 보고서에 GA4와 GSC라는 두 가지 재료가 준비되었습니다.
3. 2단계: GA4 데이터 사전 작업 (가장 중요해요!)
두 데이터를 합치기 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큰 문제가 하나 있어요. 바로 두 데이터의 ‘주소 형식’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 GSC의 페이지(Page) 속성은: https://myblog.com/my-post-123 (전체 주소)
- GA4의 페이지 경로(Page path) 속성은: /my-post-123 (뒷부분 주소)
이 두 개는 서로 다른 값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대로는 절대 데이터를 합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는 GA4 데이터에 ‘계산된 필드’를 만들어, GA4의 주소 형식도 GSC처럼 ‘전체 주소’로 똑같이 만들어주는 작업을 미리 해야 합니다.
1. 루커 스튜디오 상단 메뉴에서 **‘리소스’ > ‘추가된 데이터 소스 관리’**로 이동합니다.
2. 방금 추가한 나의 GA4 데이터 소스를 찾아서 ‘수정’ 버튼을 눌러주세요.
3. 데이터 소스 편집 화면이 열리면, 왼쪽 위의 파란색 ‘+ 필드 추가’ 버튼을 누릅니다.
4. '계산된 필드’ 만들기 창이 열리면, 아래와 같이 입력합니다.
- 필드 이름: (알아보기 쉽게) Full Page URL
- 수식: CONCAT("https://여러분의블로그주소.com", 페이지 경로)
- 예시: 만약 제 블로그 주소가 my-story.com이라면, 수식은 CONCAT("https://my-story.com", 페이지 경로) 가 되겠죠.
5. 입력이 끝났으면 ‘저장’ 버튼을 누릅니다.
이제 GA4 데이터 소스에도 GSC와 형식이 똑같은 ‘Full Page URL’이라는 새로운 재료가 준비되었습니다.
4. 3단계: 두 데이터 합치기 (데이터 혼합)
드디어 두 데이터를 합칠 시간이에요. 가장 깔끔한 방법은 ‘데이터 혼합 관리’에서 미리 합쳐두는 것입니다.
1. 상단 메뉴에서 **‘리소스’ > ‘혼합 관리’**로 이동한 뒤, ‘혼합 추가’를 누릅니다.
2. 데이터 혼합 편집창이 열리면, 왼쪽(테이블 1)과 오른쪽(테이블 2)에 각각 데이터를 추가합니다.
3. 왼쪽 (테이블 1): GSC 데이터 설정
- 데이터 소스: Search Console (URL 노출)을 선택합니다.
- 조인 키 (Join Key): ‘페이지(Page)’를 선택합니다. (이게 GSC의 URL입니다)
- 측정기준: ‘검색어(Query)’를 추가합니다. (어떤 키워드인지 봐야 하니까요)
- 측정항목: ‘노출수(Impressions)’, ‘클릭수(Clicks)’, ‘CTR’을 추가합니다.
4. 오른쪽 (테이블 2): GA4 데이터 설정
- 데이터 소스: GA4를 선택합니다.
- 조인 키 (Join Key): 우리가 방금 2단계에서 만든 **‘Full Page URL’**을 선택합니다.
- 측정항목: ‘조회수(Views)’, ‘사용자 참여 시간(User engagement)’ 등을 추가합니다.
5. 조인 구성 (Join Configuration) 설정
- 조인 유형: ‘왼쪽 외부 조인(Left Outer Join)’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GSC 데이터를 기준으로 GA4 데이터를 붙이라는 뜻입니다.)
- 조인 조건: GSC::페이지 = GA4::Full Page URL 이라고 잘 설정되었는지 확인합니다.
6. 모든 설정이 끝났으면 ‘저장’ 버튼을 누릅니다. 이제 ‘혼합 데이터 1’이라는 새로운 데이터 덩어리가 만들어졌습니다.
5. 4단계: 대시보드 완성하기 (표 만들기)
이제 다 끝났습니다. 우리가 만든 결과물을 표로 확인해 볼 차례예요.
1. 보고서 편집 화면으로 돌아와서 ‘차트 추가’ > ‘표’를 선택합니다.
2. 표를 캔버스에 추가한 뒤, 표가 선택된 상태에서 오른쪽 ‘설정’ 패널의 ‘데이터 소스’를 클릭합니다.
3. 기존 GA4나 GSC가 아닌, 우리가 3단계에서 만든 **‘혼합 데이터 1’**을 선택합니다.
4. 이제 데이터 패널에서, 우리가 추가했던 모든 필드를 자유롭게 끌어다 놓을 수 있습니다.
- 측정기준: ‘페이지’, ‘검색어’
- 측정항목: ‘클릭수’, ‘CTR’, ‘조회수’, ‘사용자 참여 시간’
5. 표가 완성되면, ‘필터 추가’를 눌러서 ‘클릭수 > 0’ 처럼 조건을 걸어주면, 실제로 클릭이 발생한 유의미한 키워드들만 남길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눈앞에는, ‘어떤 키워드’로 ‘어떤 페이지’에 들어와서 ‘얼마나 머물렀는지’가 한 줄에 모두 보이는, 블로그 운영에 정말 필요한 핵심 데이터 테이블이 완성되었을 거예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글을 더 보강하고, 어떤 주제의 글을 새로 써야 할지 명확한 힌트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