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별 비교 분석의 최강자, '막대 차트'와 '원형 차트'는 언제 쓸까?
데이터를 시각화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리고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차트가 바로 ‘막대 차트’와 ‘원형 차트’일 거예요. 많은 분들이 이 두 차트를 비슷한 용도라고 생각해서 특별한 고민 없이 손에 잡히는 대로 사용하곤 해요. 하지만 이 둘은 각자 잘하는 역할이 명확하게 다른, 전혀 다른 성격의 도구랍니다.
올바른 차트를 선택하는 것은 단순히 보고서를 예쁘게 꾸미는 문제가 아니에요. 데이터가 가진 진짜 의미를 보는 사람에게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가깝습니다.
오늘은 항목별 데이터를 비교 분석할 때, 언제 막대 차트를 써야 하고 또 언제 원형 차트를 써야 하는지, 그 명확한 기준과 활용법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이 글 하나만 제대로 이해하시면 여러분의 보고서는 훨씬 더 전문적이고 설득력 있게 바뀔 거예요.
1. 비교와 순위의 제왕, 막대 차트 (Bar Chart)
막대 차트는 여러 항목의 ‘값’을 막대의 길이로 표현해서, 어떤 항목이 다른 항목보다 얼마나 더 크거나 작은지를 비교하는 데 있어서 현존하는 가장 강력하고 직관적인 도구예요. 우리 뇌는 여러 개의 막대 길이를 비교하는 데 아주 익숙하거든요.
- 막대 차트는 이럴 때 사용하세요!
- 여러 항목의 순위를 매기고 싶을 때: ‘어떤 상품이 가장 많이 팔렸지?’, ‘어떤 마케팅 채널의 효율이 가장 높지?’ 처럼 여러 항목을 비교해서 1등부터 꼴등까지 명확한 순위를 보여주고 싶을 때 가장 효과적이에요. 막대의 길이를 기준으로 정렬하면 순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 항목 간의 구체적인 값 차이를 보여주고 싶을 때: A상품이 B상품보다 ‘대충 많이’ 팔렸다는 것 이상으로, ‘정확히 얼마나’ 더 많이 팔렸는지 그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싶을 때 사용해야 해요.
- 비교할 항목이 5개 이상일 때: 비교할 항목이 많아질수록 원형 차트는 어지러워지지만, 막대 차트는 항목이 10개, 20개가 되어도 스크롤을 통해 충분히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요.
- 항목의 이름이 길 때: ‘페이스북 광고 캠페인_2025년 10월’ 처럼 항목의 이름이 길 경우, 세로 막대 차트보다는 가로 막대 차트를 사용하면 텍스트가 잘리지 않고 깔끔하게 모두 표시할 수 있습니다.
- 루커 스튜디오에서 막대 차트 만들기 (실전 예시)
우리가 가진 매출 데이터에서 ‘상품별 매출액’을 비교하는 막대 차트를 만든다고 생각해 볼게요.
- 상단 메뉴에서 ‘차트 추가’를 누르고 ‘세로 막대 차트’를 선택해요.
- 오른쪽 설정 패널에서 ‘측정기준’은 ‘상품명’으로, ‘측정항목’은 ‘매출액’으로 설정해요.
- ‘정렬’ 옵션에서 측정항목인 ‘매출액’을 기준으로 ‘내림차순’ 정렬을 선택해요.
이렇게만 하면 가장 많이 팔린 상품부터 순서대로 막대가 정렬된, 아주 보기 좋은 순위 비교 차트가 완성됩니다.
2. 전체 중의 비중, 비율의 마술사, 원형 차트 (Pie Chart)
원형 차트는 여러 항목의 값을 비교하는 용도가 아니에요. 이 차트의 유일한 목적은 ‘전체 합계(100%)’ 중에서 각 항목이 차지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거예요. ‘우리 회사 전체 매출에서 A제품군이 몇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지?’ 같은 질문에 답을 주는 차트입니다.
- 원형 차트는 이럴 때만 사용하세요! (아주 중요해요)
- 전체에 대한 각 부분의 비율을 보여주고 싶을 때: 반드시 모든 조각의 합이 100%가 되어야 해요. 원형 차트의 본질은 ‘비중’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비교할 항목의 개수가 5개 미만일 때: 항목(조각)의 개수가 5개를 넘어가면 각 조각이 너무 작아져서 시각적으로 구분하기도 어렵고, 라벨도 복잡해져서 오히려 의미 전달을 방해해요. 2~4개일 때가 가장 이상적이에요.
- 특정 항목의 비중을 강조하고 싶을 때: ‘우리 고객의 70%가 30대 여성이다’ 처럼, 특정 항목이 전체에서 얼마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강조하고 싶을 때 아주 효과적이에요.
- 원형 차트를 절대 쓰면 안 되는 경우
- 항목 간의 값을 정확하게 비교할 때: A조각과 B조각 중에 어느 쪽이 미세하게 더 큰지 우리 눈은 잘 구분하지 못해요. 정확한 값 비교는 무조건 막대 차트를 써야 합니다.
- 시간에 따른 변화를 보여줄 때: 월별 매출 비중을 보여준다고 해서 원형 차트를 여러 개 그리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에요. 이런 경우에는 시간에 따른 각 항목의 비중 변화를 보여주는 ‘100% 기준 누적 막대 차트’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 루커 스튜디오에서 원형 차트 만들기 (실전 예시)
우리 카페 고객의 ‘연령대별 분포’를 원형 차트로 만든다고 생각해 볼게요.
- 상단 메뉴에서 ‘차트 추가’를 누르고 ‘원형 차트’를 선택해요.
- 오른쪽 설정 패널에서 ‘측정기준’은 ‘연령대’로, ‘측정항목’은 ‘고객 수’로 설정해요.
- ‘스타일’ 탭으로 이동해서, ‘라벨’ 섹션에서 표시할 내용을 ‘비율(%)’로 선택하면 각 조각에 퍼센트가 표시되어 훨씬 보기 좋아져요.
3. 최종 정리! 이것만 기억하세요
아직도 조금 헷갈리신다면, 데이터를 보고 딱 이 두 가지만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 질문 1: “나는 순위를 보여주고 싶은가?”
-> 대답이 ‘예’라면, 고민 없이 ‘막대 차트’를 선택하세요.
- 질문 2: “나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보여주고 싶은가?”
-> 대답이 ‘예’라면, 그리고 항목이 5개 미만이라면 ‘원형 차트’를 선택하세요.
차트 선택은 사소해 보이지만, 데이터의 설득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한 수입니다.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데이터에 가장 적합한 옷을 입혀주세요. 그저 숫자의 나열이었던 데이터가 훨씬 더 명확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