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없던 새로운 데이터를 만든다! '계산된 필드' 시작하기


데이터를 연결해서 보고서를 만들다 보면, 항상 ‘딱 원하는’ 그 데이터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원본 데이터에는 ‘매출액’과 ‘세션 수’는 있는데, 우리가 진짜 보고 싶은 ‘세션당 매출액(방문당 매출)’은 없는 식이죠. 이럴 때마다 엑셀로 데이터를 다시 내려받아서, 수식으로 새 열을 만들고, 그 파일을 다시 루커 스튜디오에 연결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오늘은 이 모든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하게 해주는, 루커 스튜디오의 ‘계산된 필드(Calculated Fields)’ 기능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이건 마치 우리에게 주어진 재료(기존 데이터)를 가지고, 새로운 레시피(함수)를 만들어 ‘새로운 요리(새로운 지표)’를 탄생시키는 것과 같아요.



1. 계산된 필드, 그게 정확히 뭔가요?


계산된 필드는 말 그대로,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데이터 소스의 필드들을 조합해서 ‘새로운 가상의 필드’를 만드는 기능이에요.

가장 큰 장점은, 원본 데이터(구글 시트나 GA)는 전혀 건드리지 않는다는 거예요. 루커 스튜디오 보고서 안에서만 존재하는, 계산을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측정기준이나 측정항목을 만드는 거죠.

예를 들어, ‘비용’과 ‘클릭수’ 데이터만 있어도, 우리는 ‘비용 / 클릭수’라는 간단한 수식을 통해 ‘클릭당 비용(CPC)’이라는, 원본에는 없던 아주 중요한 새 측정항목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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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계산된 필드, 어디서 만들어야 할까요? (2가지 방법)


새로운 필드를 만드는 위치는 크게 두 군데가 있고, 각각의 용도가 완전히 달라요.

  • 방법 1: 데이터 소스 자체에 만들기 (추천하는 방법) - 이건 데이터 소스를 관리하는 편집 화면에 들어가서 새 필드를 아예 추가해버리는 방식이에요.

  1. 루커 스튜디오 상단 메뉴에서 ‘리소스’ -> ‘추가된 데이터 소스 관리’로 이동합니다.
  2. 수정하려는 데이터 소스(예: 내 구글 시트)의 ‘수정’ 버튼을 누릅니다.
  3. 데이터 소스 필드 목록 화면이 나오면, 왼쪽 위의 파란색 ‘+ 필드 추가’ 버튼을 누릅니다.
  4. 여기에 필드 이름을 입력하고, 수식을 적어주면 됩니다.
  • 장점: 이렇게 만든 필드는 이 데이터 소스에 ‘저장’됩니다. 그래서 이 보고서뿐만 아니라, 나중에 이 데이터 소스를 사용하는 ‘다른 모든 보고서’에서도 이 필드를 계속 불러와 쓸 수 있어요. ‘전환율’, ‘CPC’처럼 자주 쓰는 핵심 지표는 여기에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 방법 2: 특정 차트에서만 만들기 (임시 방편) - 이건 특정 차트 하나에만 적용되는 1회용 필드를 만드는 방식이에요.

  1. 캔버스에 있는 표나 그래프 등 차트 하나를 클릭합니다.
  2. 오른쪽 ‘설정’ 패널에서 ‘측정기준 추가’ 또는 ‘측정항목 추가’를 클릭합니다.
  3. 목록 맨 아래에 있는 ‘+ 필드 만들기’를 선택합니다.
  4. 여기에 필드 이름을 입력하고, 수식을 적어주면 됩니다.
  • 장점: 빠르고 간편합니다. 그냥 이 차트에서만 잠깐 필요한 계산을 할 때 유용해요.
  • 단점: 재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다른 차트에서 이 계산 값이 또 필요하면, 똑같은 과정을 반복해서 또 만들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앞으로도 계속 쓸 중요한 지표라면 ‘데이터 소스’에, 지금 당장 이 차트에서만 잠깐 볼 거라면 ‘차트’에 만드는 것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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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왕초보를 위한 실전 예제 3가지


이제 말로만 듣던 계산된 필드를 직접 만들어 볼게요. 가장 쉽고 유용한 3가지 예시만 따라 해보셔도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거예요.

  • 예제 1: 사칙연산으로 새 측정항목 만들기 (전환율 계산) - 가장 기본이 되는 활용법이에요. ‘주문 건수’와 ‘세션 수’를 이용해서 ‘전환율’을 만들어 볼게요.
  1. ‘데이터 소스’ 편집 화면에서 ‘+ 필드 추가’를 누릅니다.
  2. 필드 이름에 ‘전환율(CVR)’이라고 입력합니다.
  3. 수식 입력창에 주문 건수 / 세션 수 라고 입력합니다.
  4. (중요!) 수식 입력이 끝나면, 아래 ‘유형’을 ‘숫자’ -> ‘퍼센트(%)’로 꼭 변경해주세요.
  5. ‘저장’을 누릅니다.
  • 결과: 이제 데이터 패널에 ‘전환율(CVR)’이라는 새로운 파란색 측정항목이 생긴 것을 볼 수 있어요. 이걸 스코어카드에 끌어다 놓으면, 알아서 계산된 전환율을 퍼센트로 보여줍니다.


  • 예제 2: 텍스트 함수로 새 측정기준 만들기 (채널 그룹핑) - 이번엔 숫자가 아닌 텍스트를 다뤄볼게요. GA4에서 가져온 소스/매체 데이터가 너무 지저분할 때가 많죠. 이걸 깔끔하게 정리해 볼게요. 이때는 CASE라는 함수를 사용합니다.
  1. ‘데이터 소스’ 편집 화면에서 ‘+ 필드 추가’를 누릅니다.
  2. 필드 이름에 ‘채널 그룹’이라고 입력합니다.
  3. 수식 입력창에 아래와 같이 CASE 함수를 입력합니다.

        CASE

        WHEN 소스/매체 = "google / cpc" THEN "Google Ads"

        WHEN 소스/매체 = "naver / cpc" THEN "Naver Ads"

        WHEN 소스/매체 = "google / organic" THEN "Google 검색"

        WHEN 소스/매체 = "naver / organic" THEN "Naver 검색"

        ELSE "기타"

        END


  • 의미: 위에서부터 하나씩 조건을 확인(WHEN)해서, 조건이 맞으면(THEN) 해당 텍스트를 반환하고, 맞는 조건이 하나도 없으면(ELSE) ‘기타’를 반환하라는 뜻입니다.


        4. ‘저장’을 누릅니다.

  • 결과: 이제 지저분했던 소스/매체 대신, 우리가 방금 만든 ‘채널 그룹’(초록색 측정기준)을 차트의 측정기준으로 사용하면, ‘Google Ads’, ‘Naver Ads’처럼 깔끔하게 정리된 그룹별로 데이터를 볼 수 있습니다.


  • 예제 3: 텍스트 함수로 링크 만들기 (CONCAT) - 데이터에 ‘페이지 경로’(예: /blog/123)만 있어서 불편할 때, 이걸 클릭 가능한 전체 URL로 만들 수 있어요.


  1. ‘데이터 소스’ 편집 화면에서 ‘+ 필드 추가’를 누릅니다.
  2. 필드 이름에 ‘전체 URL’이라고 입력합니다.
  3. 수식 입력창에 CONCAT("https://myblog.com", 페이지 경로) 라고 입력합니다.

  • 의미: CONCAT 함수는 두 개 이상의 텍스트를 그냥 순서대로 합쳐주는(붙여주는) 함수입니다.

       4. ‘저장’을 누릅니다.

  • 결과: 이제 표에 ‘전체 URL’ 필드를 추가하면, ‘/blog/123’ 대신 ‘https://myblog.com/blog/123’이라는 전체 주소가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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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된 필드는 처음에는 조금 낯설 수 있지만, 오늘 배운 이 3가지 예제만 잘 활용하셔도 여러분의 보고서는 훨씬 더 풍부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담아낼 수 있습니다. 원본 데이터에 없다고 좌절하지 마시고, 이제는 직접 나만의 데이터를 만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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