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루커 스튜디오, 아직도 엑셀로 보고서 만드세요? (타블로, 파워 BI와 차이점)
매주 월요일 아침, 혹은 매달 초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그 작업’, 바로 보고서 만들기.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예요. 여기저기서 필요한 데이터를 긁어모아 엑셀 시트에 붙여넣고, 함수와 피벗 테이블로 씨름하며 겨우겨우 원하는 숫자를 뽑아냅니다.
그러고는 또 차트를 만들고, 그걸 파워포인트에 예쁘게 옮겨 붙이는 과정을 반복하죠. 그런데 팀장님이 “어? 이 데이터 기간 좀 바꿔서 다시 볼 수 있어?”라고 말하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이 지긋지긋한 반복 작업에서 벗어나, 데이터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되고 심지어 보는 사람이 직접 기간이나 조건을 바꿔볼 수 있는 ‘살아있는 보고서’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강력한 도구, ‘루커 스튜디오(Looker Studio)’ 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왜 우리가 엑셀 보고서의 시대에서 벗어나야 하는지, 그리고 루커 스튜디오가 태블로나 파워 BI 같은 다른 유명한 도구들과는 어떻게 다른지, 누가 사용하면 가장 좋은지 그 모든 것을 속 시원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고 나면, 여러분의 보고서 작업 시간은 절반으로 줄고, 데이터에서 진짜 의미를 찾아내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1. 루커 스튜디오가 대체 뭔가요? 살아있는 스마트 게시판
루커 스튜디오를 가장 쉽게 비유하자면, ‘스스로 업데이트되는 스마트 게시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엑셀에 데이터를 ‘복사해서 붙여넣는’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루커 스튜디오는 구글 애널리틱스, 구글 시트, 구글 광고 같은 데이터 원본에 ‘빨대’를 꽂아두는 개념에 가깝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요, 한번 빨대를 꽂아 연결해두면 원본 데이터가 바뀔 때마다 루커 스튜디오의 게시판도 자동으로 내용이 바뀐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매일매일의 매출액이 기록되는 구글 시트를 루커 스튜디오에 연결해두면, 어제자 매출액을 시트에 추가하는 순간 루커 스튜디오의 차트도 즉시 어제자 데이터를 반영하여 업데이트됩니다.
더 이상 새로운 데이터를 보고서에 옮겨 붙이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죠. 이렇게 연결된 데이터를 보기 좋은 차트나 표, 그래프로 시각화하여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만드는 것이 바로 루커 스튜디오의 핵심 역할입니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기능이 완전히 무료라는 것입니다.
2. 엑셀 보고서의 시대는 왜 저물고 있을까요?
물론 엑셀은 여전히 훌륭하고 강력한 데이터 분석 도구입니다. 하지만 ‘보고’와 ‘공유’의 관점에서 보면 몇 가지 명확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반복적인 수작업과 높은 실수 가능성
앞서 말했듯, 엑셀 보고서는 데이터를 계속해서 수동으로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시간을 잡아먹는 것은 물론, 사람이 직접 하다 보니 복사 붙여넣기를 잘못하거나 수식을 잘못 건드리는 실수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보고서의 숫자 하나가 달라지면 신뢰도 전체가 무너질 수 있죠.
둘째, 데이터의 단절성
엑셀 보고서는 만들어진 그 순간의 데이터를 보여주는 ‘스냅샷’에 불과합니다. 실시간 현황을 반영하지 못하죠. 오늘 아침에 만든 보고서는 오후가 되면 이미 과거의 데이터가 되어버립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파악하기에는 너무나도 정적입니다.
셋째, 비효율적인 공유와 협업
‘최종_진짜최종_이게진짜마지막.xlsx’ 같은 파일을 이메일로 주고받아 본 경험, 다들 있으시죠? 누가 최신 버전을 가지고 있는지 헷갈리고, 여러 사람이 동시에 수정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루커 스튜디오는 웹 기반이기 때문에 링크 하나만 공유하면 모든 사람이 언제나 최신 버전의 대시보드를 함께 볼 수 있고, 심지어 보는 사람이 직접 날짜 필터를 조작하며 데이터를 탐색할 수도 있습니다.
3. BI 툴의 양대산맥: 태블로, 파워 BI는 뭐가 다른가요?
루커 스튜디오 같은 도구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줄여서 BI 툴이라고 부릅니다. 이 시장에는 루커 스튜디오 외에도 태블로(Tableau)와 파워 BI(Power BI)라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태블로: 시각화의 예술가
태블로는 ‘데이터 시각화’라는 분야를 대중화시킨 선구자 같은 존재입니다. 현존하는 BI 툴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디테일하며, 창의적인 시각적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강점입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로 예술 작품을 만들고 싶을 때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기능이 깊고 다양하여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학습 곡선이 다소 가파른 편이며, 개인용 라이선스 비용도 상당히 비싼 편에 속합니다.
파워 BI: 마이크로소프트 생태계의 제왕
파워 BI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BI 툴입니다. 엑셀, 애저(Azure) 등 다른 MS 오피스 제품군과의 연동성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특히 엑셀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파워 쿼리나 DAX 같은 고급 데이터 모델링 기능에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데이터를 가공하고 깊이 있는 분석 모델을 만드는 데 강점을 보입니다. 데스크톱 버전은 무료지만, 진정한 협업과 공유 기능을 사용하려면 유료 구독이 필수적입니다.
루커 스튜디오: 친절하고 똑똑한 구글 가이드
태블로가 예술가, 파워 BI가 공학자라면, 루커 스튜디오는 친절한 가이드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구글 애널리틱스, 서치콘솔, 구글 광고, 유튜브, 구글 시트 등 구글 생태계의 데이터를 다루는 데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편리함을 보여줍니다. 인터페이스가 매우 직관적이라 BI 툴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도 1~2시간만 투자하면 그럴듯한 대시보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복잡한 데이터 모델링보다는,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깔끔하게 ‘보고’하는 것에 더 특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완전 무료입니다.
4. 그래서, 누가 루커 스튜디오를 써야 할까요?
결론적으로, 루커 스튜디오는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첫째, 데이터를 다루는 모든 마케터
구글 광고, 페이스북 광고, 웹사이트 트래픽 등 다양한 채널의 성과를 매번 따로 들어가서 확인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루커 스튜디오로 모든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통합 대시보드를 만들어 보세요. 캠페인 성과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비교 분석하는 데 드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둘째,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소상공인 및 1인 사업가
비싼 유료 툴을 구독하기는 부담스럽지만, 구글 시트로 관리하는 매출 데이터나 웹사이트 방문자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보고 싶을 때 루터 스튜디오는 최고의 대안입니다. 감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하여 비즈니스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셋째, 데이터 시각화 역량을 키우고 싶은 학생 및 취업 준비생
최근 많은 기업들이 직무와 상관없이 데이터를 다루는 능력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루커 스튜디오는 무료로 데이터 시각화와 대시보드 구축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최고의 연습 도구입니다. 간단한 공공데이터를 구글 시트에 정리하고, 이를 루커 스튜디오로 시각화하여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엑셀로 보고서를 만드는 것이 익숙하고 편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더 이상 스마트한 방법이 아닐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작업은 도구에게 맡기고, 우리는 그 시간을 데이터의 진짜 의미를 해석하고 다음 전략을 고민하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오늘 당장 여러분이 가장 자주 만드는 엑셀 보고서 하나를 정해서, 그 데이터를 구글 시트로 옮기고 루커 스튜디오에 연결해 보세요. 아마 보고서 업무의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