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작업 속도가 2배 빨라지는 필수 단축키 모음
루커 스튜디오에서 차트 하나를 만들고, 그걸 예쁘게 배치하기 위해 마우스로 얼마나 많은 클릭을 하고 계신가요? 차트 하나 추가하고, 오른쪽 스타일 탭 열어서 글꼴 바꾸고, 색상 맞추고, 다시 마우스로 끌어서 위치를 겨우 맞추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이런 반복적인 클릭 작업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것이 바로 ‘단축키’입니다. 특히 루커 스튜디오처럼 개체(오브젝트)를 이리저리 배치하고 디자인하는 도구에서는 단축키 활용 여부가 작업 속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요.
오늘은 전문가처럼 보이고 싶어서 외우는 어려운 단축키가 아니라, 정말로 내 작업 시간을 아껴주는, 당장 오늘부터 쓸 수 있는 꿀 같은 단축키들만 엄선해서 알려드릴게요.
1. 가장 강력한 시간 절약 기술: 복제 (Duplicate)
우리가 가장 먼저 손에 익혀야 할 단 하나의 단축키를 꼽으라면, 저는 망설임 없이 ‘복제’ 기능을 선택할 거예요.
- 단축키: Ctrl + D (Mac은 Cmd + D)
많은 분들이 ‘복사(Ctrl+C)’와 ‘붙여넣기(Ctrl+V)’는 익숙하게 쓰시지만, 이 ‘복제(Ctrl+D)’는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아요. 이 두 가지는 작동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복사-붙여넣기는 내가 원하는 위치에 붙여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복제는 그 자리에서 바로 사본을 하나 더 만드는 기능이에요.
이게 왜 그렇게 중요하냐면, 우리가 보고서를 만들 때를 생각해 보세요. ‘총매출액’ 스코어카드를 하나 정말 예쁘게 디자인했어요. 글꼴도 맞추고, 배경색도 넣고, 비교 기간까지 완벽하게 설정했죠.
이제 그 옆에 ‘총 방문자 수’ 스코어카드를 만들어야 한다면, ‘차트 추가’부터 이 모든 과정을 또 반복해야 할까요? 아니에요. 그냥 잘 만들어진 ‘총매출액’ 스코어카드를 클릭하고 Ctrl + D를 누르세요.
그럼 모든 스타일과 설정이 똑같이 복제된 사본이 그 자리에 생겨요. 우리는 그저 사본을 클릭해서 오른쪽 설정 탭의 ‘측정항목’만 ‘매출액’에서 ‘방문자 수’로 바꿔주기만 하면 끝입니다. 스타일을 만지는 데 드는 시간을 0으로 줄여주는, 정말 강력한 단축키예요.
2. 레이아웃의 기본기: 그룹화 (Group)
보고서가 복잡해질수록, 여러 개의 차트와 텍스트 상자, 도형들이 캔버스 위에 뒤섞이게 돼요. 이때 이것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기능이 ‘그룹화’입니다.
- 단축키: Ctrl + G (Mac은 Cmd + G)
- 그룹 해제: Ctrl + Shift + G (Mac은 Cmd + Shift + G)
예를 들어, ‘기간 필터’ 컨트롤과 ‘상품명 필터’ 컨트롤을 나란히 배치했다고 해볼게요. 나중에 이 필터 그룹 전체를 보고서의 다른 위치로 옮기고 싶을 때, 두 개를 각각 따로따로 옮기면 줄이 맞지 않아서 불편해요.
이럴 때 마우스로 두 개의 필터를 함께 드래그해서 선택하거나, Ctrl 키를 누른 채 두 필터를 차례로 클릭해서 다중 선택을 하세요. 그 상태에서 Ctrl + G를 누르면, 두 필터가 마치 하나의 개체처럼 한 덩어리로 묶입니다. 이제 이 그룹 하나만 잡고 옮기면 되니 레이아웃 관리가 정말 편해져요.
스코어카드와 그 위에 올려둔 제목 텍스트 상자를 묶어두는 것도 아주 좋은 활용법입니다.
3.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는: 순서(Layer) 변경
캔버스에 배경으로 쓸 사각형 도형을 하나 그렸는데, 애써 만든 차트들이 그 도형 뒤로 숨어버려서 보이지 않을 때가 있어요. 루커 스튜디오의 모든 개체는 포토샵처럼 층층이 쌓이는 ‘레이어’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때 마우스 오른쪽 클릭해서 ‘순서’ 메뉴를 찾는 것보다 단축키를 쓰는 게 훨씬 빨라요.
- 맨 앞으로 가져오기: Ctrl + Shift + 위쪽 화살표
- 맨 뒤로 보내기: Ctrl + Shift + 아래쪽 화살표
- 한 칸 앞으로 가져오기: Ctrl + 위쪽 화살표
- 한 칸 뒤로 보내기: Ctrl + 아래쪽 화살표
도형 뒤에 숨어버린 차트를 클릭하려고 애쓸 필요 없어요. 그냥 배경 도형을 선택한 뒤, ‘맨 뒤로 보내기’ 단축키(Ctrl + Shift + 아래쪽 화살표)를 한번 눌러주세요. 그럼 도형이 가장 아래층으로 이동하면서, 그 위에 있던 모든 차트가 다시 보이게 됩니다.
4.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단축키들
- 실행 취소: Ctrl + Z (Mac은 Cmd + Z)
- 다시 실행: Ctrl + Y (Mac은 Cmd + Y)
이건 너무나 유명한 단축키지만,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루커 스튜디오에서는 거의 모든 행동을 ‘실행 취소’할 수 있습니다. 차트를 잘못 지웠어도, 스타일을 잘못 건드렸어도 당황하지 말고 Ctrl + Z를 누르세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이것저것 시도해볼 수 있는 든든한 보험입니다.
5. 전문가의 필수 스킬: 데이터 새로고침
이건 루커 스튜디오만의 아주 특별하고 유용한 단축키예요.
- 데이터 새로고침: Ctrl + Shift + E
보고서를 만들다가 원본 구글 시트의 데이터를 수정했다고 생각해 볼게요. 루커 스튜디오는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캐시’라는 임시 공간에 저장해두기 때문에, 원본이 바뀌어도 바로 보고서에 반영되지 않아요.
이때 많은 분들이 브라우저 전체를 새로고침(F5)하는데, 이건 보고서 전체를 다시 불러오는 거라 시간이 꽤 걸려요.
하지만 Ctrl + Shift + E를 누르면, 보고서의 틀은 그대로 둔 채 ‘데이터’만 새로 싹 가져옵니다. 속도가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에요. 원본 데이터를 수정했다면 F5 대신 이 단축키를 누르는 습관을 들이세요.
단축키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외우려고 하면 오히려 부담이 돼요. 오늘 알려드린 것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딱 하나, 예를 들어 ‘복제(Ctrl + D)’만이라도 오늘 하루 의식적으로 사용해 보세요. 마우스로 하던 일이 키보드로 해결되는 순간, 작업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보고서를 만드는 일 자체가 훨씬 더 즐거워질 거예요.




댓글
댓글 쓰기